[시시콜콜 미국 雜(잡)솨 15편] 거짓말의 발명

차양현 승인 2021.02.26 09:17 | 최종 수정 2021.02.26 09:43 의견 0

1. 유발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를 통해 뒷담화와 거짓말을 통해 인류는 상상의 질서를 만들었고 무형의 가치인 국가, 신앙, 돈을 통해 공감과 협력을 만듦으로서 발전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류의 발전에 가장 큰 원동력은 나쁘게 말하면 ‘구라’이고 좋게 말하면 ‘상상력'이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 속은 언제나 모순덩어리였다. 1만5600원을 훔친 노숙인은 징역 3년을 받는데 수십조의 아버지 기업을 순환출자와 분식회계와 불합리한 인수합병을 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 총수는 기껏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 남의 집 담을 넘는 자는 도둑이 되고 남의 땅을 빼앗은 자는 영웅이 된다.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이지만 수십만명을 죽이면 최고의 장수로 이름이 남는다. 

2. 타이거 우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랜초 팔로스 베르데스의 2차선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다리와 발목, 발등에 복합골절이 생겼고 다시 필드로 복귀할 수 있을지의 여부보다 다시 걸을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인 상황이다. 그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수면제에 취해 사고를 낸 적 있었고 2017년에는 진통제 중독 상태에서 운전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사고가 난 곳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난 곳이라고 한다. 그가 사고로 살아남은게 자동차의 도움인지, 자동차 때문에 부상이 더 심각해진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의 사고를 상상할 뿐이지만 그러한 상상들이 커지면 커질수록 진실은 더 알수 없는 법이다. 경찰은 알콜이나 약물의 징후가 없으며 날씨도 사고 요인이 아니라고 한다. 사고 현장에서 보이는 스키드 마크도 없다고 한다. 벌써부터 넷상에는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현대가 우즈를 살렸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중고 현대차보다 더 나쁜 현대차는 신형 현대차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끔찍한 충돌 사고에서 살아났다는 것은 좋은차라는 이야기'라는 말도 있고 ‘다른 차를 탔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다. 구라와 상상력은 인류를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원하는 진실을 가로막는 장애물 역할도 한다.

3. 정은경 본부장은
정치권에서 서로 맞겠다고 하며 투정부릴 때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맞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K방역, K백신 외치더니 백신 접종 세계 102번째 왠말이냐?'며 울부짖는 언론은 12월 8일부터 백신을 맞고있는 영국의 일일확진자가 아직도 1만명대인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확진자가 곧 3000만명이 넘을 것이 확실하며 하루 확진자 6만명대에서 15만명대를 널뛰기 하는 미국은 화이자의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 때문에 백신 접종 속도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다. 언론에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떠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스코틀랜드 80세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해서 94%의 중증 위험도가 줄어들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블룸버그는 서방국가들의 ‘백신 드라이브’를 몇 달 동안 지켜본 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부작용등을 살피는 ‘사치'(The luxury)를 누린 후 한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접종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6개월 후면 한국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광범위하게 접종을 완료한 국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수치로 보이는 예상결과가 그렇다. 유발하라리는 구라와 거짓말이 인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지만 보수 언론이 구라와 거짓말을 이용하기 위해 나무를 이렇게 함부로 낭비할지는 생각 못했던 것 같다.

4. 개당 100원인 연필,
BTS 문구 넣으니 2000원… 해도 너무한 ‘팬심 상술' 이라고 적은 조모일보의 기사에 점잖은 댓글 하나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글을 마친다.

BEST 댓글 : 종이에 헛소리 써서 1천원에 팔아먹는 놈들이 할소린 아닌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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