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미국 雜(잡)솨 22편] 공룡의 이혼과 거인의 입과 전설의 이름값

차양현 승인 2021.05.06 14:16 | 최종 수정 2021.05.06 14:22 의견 0

1. 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가 이혼한다. 약 163조원쯤 되는 재산을 분할한다고 하는데 163억원은 커녕 1630만원의 잔고도 이사할 때 빼고는 있어본 적이 없는 나인지라 별 감흥은 없다. 이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 뿐만 아니라 캐나다 국영 철도,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상을 비롯해 부동산 및 에너비 분야와 여러 국영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를 비롯하여 캘리포니아, 몬태나, 플로리다 등 여러 지역에 땅을 갖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포함한 유명 화가 작품들도 1500억원 가까이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콜렉션이 무엇일지 꽤나 궁금하다. 다빈치의 그림을 설마 집에 걸어놓지는 않았겠지. 이혼을 담당한 변호사들은 2019년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 부부가 이혼소송을 진행했을 때 참여했던 변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조스의 부인이었던 메켄지 스콧을 변호했던 빌베 변호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 성공하며 아마존 주식 4%를 받아 세계에서 세번째로 재산이 많은 여성이 되었다. 그녀가 이번에는 빌 게이츠의 변호사로 나선다. 그녀는 이번 소송이 끝났을 때 몇번째로 돈 많은 여성이 될 것인가? 세속적인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2. 트위터는와 페이스북은 

대선기간 중 트럼프의 입을 막았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혹독한 경험을 한 탓인지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계정을 계속 정지하겠다고 결정하였다. 가만히 있을 트럼프가 아니다. 그는 ‘도널드 J. 트럼프의 책상에서'란 이름의 블로그를 오픈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한 보수 인터넷 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2024년 대선에 다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적당한 때가 온다면 발표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퇴임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트럼프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달 27일 N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2%는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원 중 44%는 공화당보다 트럼프를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오늘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할지 결정한다. 그의 계정이 다시 복구될 것인지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3. IRS(미국국세청)은

마이클 잭슨 유족과의 7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2009년 마이클 잭슨 사망 당시 초상권 가치는 약 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로인해 마이클 잭슨의 유족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가 크게 줄게 됐다. 아동 성추행이라는 누명과 여러 스캔들로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되었다며 유족들이 주장한 초상권 가치는 ‘20년 동안 사용한 중고차 혼다 시빅과 같다'며 2105달러를 주장했다. 아무리 마이클 잭슨의 가치가 떨어졌다고(당연히 누명이었음은 추후에 추행당했다던 당사자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20년된 중고차에 비유한 유족측 변호인단의 인면수심의 망언에는 한톨도 동조할 수 없다. 그의 초상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아직도 가끔 그의 유작이 된 영화 ‘디스 이즈 잇’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후세에 남긴 영향을 가늠할 수 없다고 느낀다. 돈으로 당시의 가치를 환산하고 내고 못내고는 따지고 있는 유족을 마이클 잭슨은 어떤 심정으로 보고 있을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4.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사람도, 권력자였던 사람도, 가수였던 사람도 세월에 따라 풍파를 맞는다. 이혼도 낙선도 사망도 하지 않은 나는 아직 살만하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OBSW,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